2020학년도 고양외고 박O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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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단 중 3이 됐다고 했을 때 매우 막막했다. 바로 1년 있으면 고등학교를 가게 되기 때문이다. 사실 나는 이 학교에 오기 전까지는 특목고에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. 특목고에 대해 잘 알지도 못했고, 굳이 좋은 고등학교를 가지 않아도 먹고 살 길은 많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. 물론 이 생각은 아직 바뀌지 않았고,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것이다. 그럼에도 내가 외고에 진학을 한 이유는 가능성 때문이다. 별다른 장래희망이 없는 상황에서 좋은 학교와 학력은 나중에 직업을 선택하는 하나의 가능성을 열어 준다. 그러니까 왜 이렇게 힘들게 준비해야 되는지 모르겠어도 일단 고등학교 진학에 대비하는게 좋다.
사실 나는 굉장히 운이 좋은 경우이다. 왜냐하면 나는 면접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. 그런데 갑자기 면접이 취소되고 준비해야 되는 게 하나가 줄었다. 그래서 나는 자소서에 모든 걸 걸어야 했다. 그나마 다행인게, 그래도 생기부에 이것저것 짜 맞출 이야기들이 있었고, 선생님들이 너무 좋은 분들이셨기 때문에 자소서는 내 게으름을 제외하면 문제없이 잘 완성되었다.
그 다음은 원서 접수날인데, 이 날은 잊지 못하겠다. 학교마다 경쟁률을 볼 수 있는 사이트가 있는데, 접수 마지막 날에 거의 5분마다 새로고침했던 것 같다. 그리고 나서 느낀 건 경쟁률은 그냥 숫자라는 거다. 내가 열심히 했으면 경쟁률은 신경쓰지 않고 그냥 접수하는게 마음 편하다. 아주 만약에 떨어진다 하더라도 고등학교가 인생을 결정하지는 않으니까.
그리고 한가지 더. 선생님 말씀 잘 듣자.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정말 훌륭한 선생님들이시다. 사실 선생님 말씀 안 들었으면 자소서도 완성 못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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